국제 국제일반

힐러리 뇌진탕 증세는 꾀병?

벵가지 영사관 피습 청문회 불참 핑계 의혹


힐러리 클린턴(65ㆍ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의식을 잃고 뇌진탕 증세로 쓰러져 자택에서 요양한 것에 대해 "청문회 증언을 피하기 위한 꾀병"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클린턴 장관이 뇌진탕 증세를 일으켜 20일 상하원 외교위원회의 벵가지영사관 피습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보수 블로거들과 논객들이 꾀병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의 초강경파였던 존 볼턴 전 유엔대사는 1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물론 클린턴 장관의 병이 위중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외교관들은 누구나 아는 병이 있는데 이른바 '외교병(diplomatic illness)'"이라면서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기 싫을 때 자주 둘러대는 핑계"라고 공세를 폈다.


폭스뉴스도 "클린턴 장관의 병은 그야말로 소문으로만 알려진 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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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이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의 필립 레인스 보좌관은 14일 바이러스성 위 질환을 앓던 클린턴 장관이 탈수증세를 보이며 기절해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으나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장관이 불참을 위해 꾀병을 부렸다는 의혹을 받는 청문회는 무장 이슬람 세력이 9ㆍ11테러 10주년인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대사를 비롯해 4명의 미국 외교관이 숨진 사건에 관한 것이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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