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특례요건을 첫 적용받아 관심을 끌었던 바이로메드등 바이오관련 3개사의 공모주청약이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8~20일사이 공모주청약을 계획한 바이로메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3개사에 대해 최근 금융감독원이 유가증권신고서 보완을 요구하는 정정명령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일부기업은 계획했던 기업설명회등 일정을 취소했다. 유전자치료제업체인 바이로메드는 당초 지난달 말에서 이달 8~12일로 연기한 청약일정을 재차 늦춰야 할 형편이며 내성균대상 항생제등 신약물질개발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당초 16~20일 청약일정에서 월말 또는 내년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바이오 3개사에 대해 크게 연구개발 분야와 함께 공모가 산정방식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를 보완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공시심사실 관계자는 “신약물질, 치료제 등 바이오분야는 연구개발의 투자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완 통보를 했다”며“공모가 산출도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자료를 더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대게 기업의 사업 및 매출구조와 주가수익비율(PER)등이 유사한 상장사를 비교해 적정가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바이오 3개사는 지난 10월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상이익과 ROE(자기자본이익률)등 수익성 요건을 면제받아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유사기업 비교방식이 무리한 상황인 것. 실제 바이로메드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4억원에 불과했으며 바이오니아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2억5,500만원, 크리스탈지노믹스는 3분기누적 영업손실이 18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이를 감안해 영업이익이 안정화되는 미래시점의 주당순이익(EPS)를 현재가치로 할인한 PER등을 적용해 유사업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며“당국에서는 이 공모가산정 방식에 대해 더 많은 객관적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3개사는 유가증권신고서를 재차 제출할 계획이지만 신고서접수 후 15일 이후 공모주청약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일부 업체의 청약일정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특례적용을 받은 업체인 만큼 투자자가 검증ㆍ판단할 기회를 더 주기위한 조치로 판단된다”며“다만 바이오기업의 청약일정 변경과 공모가가격 조정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