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소년 부당 알바, 1350으로 신고하세요"

대전지역 고교생 5명 '퓨어라인'<br>청소년 근로권익 보호에 앞장

퓨어라인 멤버들이 대전역에서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하는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일하다 상처 입으면 오세요. 부당 알바 신고 국번없이 1350.' 온ㆍ오프라인 공간에서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운동을 펴고 있는 고교생들이 후시딘 연고 광고를 패러디해 한때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방문자 수를 기록한 표어다. '퓨어라인'이라는 팀명을 내건 이들은 박태훈(대전 중앙고2)을 팀장으로 모인 김희진(〃 청란여고2), 김민기(전주 상산고2), 김다연(대전 반석고1), 안성중(포항 한동국제학교10) 등 5명. 교외 학술동아리 선후배 사이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제2기 1318 알자 알자 청소년 리더로 위촉된 퓨어라인은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의 근로권익 보호를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고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청소년 알바 10계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팀장인 박태훈은 "교외 학술동아리에서 평소 다재다능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친구ㆍ후배들과 함께 청소년 아르바이트 대우 문제 해결에 조그만 힘을 보태고자 팀을 구성해 활동 중"이라며 "팀원 모두 책임감이 강해 각자 정해진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6월 학교 내에서의 홍보활동 외에 청소년 문화존, 대전시청 등지에서 '알바 10계명'이 담긴 리플릿을 배부한 데 이어 각종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해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의 권익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7월에는 카메라 조작기법을 이용한 '페이퍼 페이스'를 제작, '알바 10계명'은 물론 퓨어라인 블로그와 고용노동부 청소년 리더의 활동을 알리는 데도 한몫했다. 8월에는 대전역ㆍ중앙지하로 등에서 가두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등 시민들이 모이는 어느 곳이든 방문해 홍보활동에 나섰고 '청소년 문화존' 축제에서 '알바 10계명'을 알리는 영화 포스터 패러디물 전시회도 가졌다. 네이버 지식in 답변활동을 담당하는 김민기는 "지식in 활동이나 친구들의 얘기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과로 진학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다연은 "틈날 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 알바 10계명'을 알게 되고 청소년이 정당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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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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