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르쉐, 폭스바겐 인수할듯

내년까지 지분 75% 매입 계획


스포츠카로 유명한 독일의 포르쉐가 내년까지 폭스바겐을 사실상 인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지분 35%를 갖고 있던 포르쉐는 27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지분 7.6%를 추가 매입했으며, 내년까지 75%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르쉐는 현재 총 42.6%의 폭스바겐 지분 외에도 31.5%의 추가지분 인수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르쉐가 유럽연합(EU)에서 규정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폭스바겐의 관련 기술을 탐내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포르쉐가 폭스바겐 지분 75%를 갖게 되면 지배주주로서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독일의 가장 유명하고 큰 두 기업의 결합인 만큼 독일 경제사에서 갖는 의미도 크다. 연간 매출이 70억유로 규모인 포르셰가 연 매출이 1,000억유로의 폴크스바겐을 인수한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폭스바겐의 주가는 전일 주당 309.15유로에서 147%나 급등해 520유로를 기록했다. 그러나 독일 감독당국은 포르쉐의 폭스바겐 지분 추가 매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포르쉐가 헤지펀드들에 공매도용 주식을 빌려줘 폭스바겐의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는 등의 의혹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독일 금융당국은 폭스바겐의 주가 추이를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의 매출액이 폭스바겐에 비해 훨씬 뒤쳐지는 상황에서 포르쉐의 지난해 수익 중 35억유로가 파생상품 투자로 발생했다는 점, 포르쉐에 대해 폭스바겐 임직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 등도 포르쉐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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