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도사태 지속땐 금융위기 가능성” 55%

◎전문가 20명 긴급설문/“외환위기는 희박” 70%/적정환율 8백80원∼9백10원선/외환보유 3백60∼4백억불 유지금융전문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최근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융기관 파산과 금융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외환위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다. 또 현재 우리 경제여건에서 적정환율은 달러당 8백80원에서 9백10원 수준, 적정 외환보유액은 3백60억달러∼4백억달러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별융자는 당장 필요하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아 특혜시비를 이유로 주저하고 있는 정부와 다른 인식을 드러냈다. 서울경제신문이 24일 학계 재계 금융계 연구기관등의 금융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정책대응 방향에 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인 11명이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는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전제로 당분간 큰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외환위기에 대해서는 70%인 14명이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국제수지 적자가 1백80억달러에 이르고 급속한 자본자유화로 외국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어 외환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도 30%에 달해 향후 주의깊은 정책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관련기사 3면> 또 환율은 현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외환보유액은 약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한 전문가의 65%가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달러당 8백80원 이상 9백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밝혔고 25%는 9백원 이상 9백10원 미만을 적정수준으로 제시했다. 외환보유액은 3백30억달러 이상 3백60억달러 미만이 30%, 3백60억달러 이상 4백억달러 미만이 4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25%는 4백억달러이상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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