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銀 "올해 주택담보대출 과열 가능성"

올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 시장을 둘러싼 금융사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띨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3일 `내수회복 가능성 검토와 가계대출 시장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은 민간소비보다 1분기 정도 늦게 증가한다"며 "민간소비가 올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실정리 등 금융권의 대출 체제 정비도 마무리된 만큼가계대출 시장의 활력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망의 근거로 민간소비의 회복과 함께 금융사의 대출태도지수 개선, 신용불량자 제도 활성화에 따른 부실 고객 발생 확률 하락,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등을 꼽았다. 특히 민간소비는 양극화 등으로 회복속도는 완만하겠지만 가계 부채의 조정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택가격이 바닥을 통과중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둘러싼 금융기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달해 예전처럼 빠른 시장규모 확대는 어렵지만 다른 대출에 비해 외국계 등 금융기관의 선호도가 높아 올해 가계대출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초 국민은행 내부 경영참고용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국민은행이 대출기조를 완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대출 자산의 질 향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마지막으로 제시했다. 한편 은행들은 벌써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판촉행사나 신상품 출시 등에 나서 주목된다. 제일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신규고객이 제일은행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면 대출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해주는 등 판촉 행사를 개시했다. 하나은행은 이달초부터 아파트 가격의 최고 60%까지 대출해주는 `가가호호대출'상품을 출시하면서 이달 30일까지 대출 이용자에 대해 1년뒤 연간 대출이자액의 3%를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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