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오늘 국무회의 참석을 끝으로 이 장관께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장관직 사퇴의사를 수용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 136일 동안 진도 현장을 지키며 온몸을 바쳐 사고를 수습하고 헌신하는 모습에 유가족과 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께서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느 자리에 있든지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송별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다른 국무위원들께서도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열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의 사퇴는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문건 유출사태로 민심이반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정운영 쇄신 차원에서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시작되는 내년 1월12일 이전에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