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 신규채용 확대의 후속조치로 상위 10% 고소득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해 그 재원으로 신규채용을 늘려도 재정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절감한 비용으로 청년 채용을 늘리면 1명당 1,08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제도'의 후속조치다.
아울러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신규채용을 하면 대기업의 경우 1인당 20만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년 일자리 대책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기권(사진)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동향 확대 점검회의에서 "고용률 70%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면밀한 분석을 통해 세대 간 상생할 수 있는 고용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올 들어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13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2%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60세 정년연장에 대비해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을 지속 지원하고 인문계 전공자에 대한 획기적 취업지원 방안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지방 관서에서는 5~7월을 '집중 취업알선기간'으로 정해 자치단체·기업·대학 등과 협력해 한 명의 실업자라도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