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셋톱박스주 성장성 주목할때"

디지털방송 수요 폭증등 긍정전망 줄이어<br>휴맥스·가온미디어·현대디지탈텍등 유망


전세계 방송시장이 디지털로 급격히 전환하는 추세에 발맞춰 코스닥시장에 몰려있는 ‘셋톱박스주’들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종목은 현재 국내 방송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활황장 속에서도 박스권을 횡보 중이다. 그러나 선진시장의 디지털 방송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수 년간 지속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누리투자증권은 셋톱박스 업종에 대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출하량이 연평균 14.6%씩 늘어나 2010년까진 1억대 이상 보급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2009년 전후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호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경우 고화질(HD) 및 디지털녹화(PVR)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에서 HD, PVR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6%에서 2010년 40%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셋톱박스 수혜주로는 휴맥스를 비롯해 가온미디어, 토필드, 현대디지탈텍 등이 꼽혔다. 김민겸 연구원은 휴맥스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3만4,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현 주가가 주가이익비율(PER) 밴드 최하단에 있으며 실적 역시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돼 추가적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온미디어 역시 소비자시장에서 방송사업자시장으로 성공적인 진출전환을 이뤘고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근거로 목표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토필드와 현대디지탈텍도 해외 디지털방송시장의 호조로 목표주가가 각각 2만7,000원, 9,000원으로 산정됐다. 1차적으로는 셋톱박스 종목들이 수혜를 받겠지만 IPTV를 준비중인 통신사들과 케이블사업자(SO), 방송사들 역시 내년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디지털방송과 관련된 법제화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정치권이 재편되는 내년에는 제도화가 빠르게 이뤄지며 미디어 관련주들이 디지털 전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셋톱박스주 외에 KT, SBS, 온미디어, 태광산업, CJ 등 방송사업 관련주들을 지목하며 “디지털 방송 제도가 마련되면 국내도 선진시장처럼 디지털 전환 속도에 한층 탄력을 받아 성장 펀더멘탈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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