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권석 기업은행장은 2일 월례조회에서 “시중은행들이 무모하다 할 만큼 영토확장에 혈안이 돼 있다”며 최근 은행업계 상황을 진단했다. 강 행장은 “외환은행 및 LG카드 매각을 계기로 경쟁은행들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 경쟁에 들어갔다”며 “특히 기업은행의 터전인 중소기업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이는 3~4개 은행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은행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만족 경영이 필요하다”며 “심각한 고객불만 사례는 즉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또 “거래 기업고객이 모든 은행거래를 기업은행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통합마케팅에 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혁신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기술력과 경영능력은 있으나 재무능력이 부족한 혁신형 중소기업을 꾸준히 찾아 패밀리 기업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