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공동브랜드 100여개 한자리에

오늘부터 코엑스서… 홈쇼핑 구매상담회 등 개최

대기업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만든 100여개의 공동브랜드가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인다. 중소기업청은 지방자치단체와 조합 지원 공동브랜드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9년 대한민국 공동브랜드 종합대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동브랜드란 5인 이상의 개인ㆍ사업자ㆍ법인 등이 하나의 상표(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수년 전 제화업체들이 모여 만든 구두 브랜드 '귀족'이 높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브랜드 관리의 한계와 소비자 인식 부족, 전문인력과 자본 부족 등으로 인해 지금은 서울시의 공동브랜드 'Hi-seoul'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브랜드는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인정하는 우수 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인 '하이서울'의 경우 참여업체 수가 지난 2004년 11개에서 현재 75개로 불어나고 당초 9억원을 밑돌던 업체당 평균 매출이 올해 5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고 중기청을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한두 개 사례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다수 브랜드들은 시장에서자리를 잡지 못하고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며 난립해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공동브랜드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등록ㆍ미등록 농산물 공동브랜드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중소기업 브랜드만 해도 총 1,500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 전시 뿐 아니라 ▲롯데홈쇼핑 생방송 판매행사 및 구매상담회 ▲공동브랜드 성공사례 및 발전방향 전문가 세미나 ▲공동브랜드 한복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브랜드 도약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 연례화할 이번 행사가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의 인지도 제고 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브랜드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브랜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마케팅역량을 높이고 지역 브랜드에서 나아가 전국, 세계의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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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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