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T, 오랜만에 외국계 ‘매수’ 추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2개월째 약세행진을 보이고 있는 KT(030200)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를 추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17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KT가 성장 잠재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가로 6만원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KT가 수출주 주도현상으로 인해 증시에서 소외되면서 호재성 재료에도 둔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향후 규제 완화와 주주가치 개선노력이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배당률이 7%까지 높아지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우리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우리증권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외국인투자자도 KT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수급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국회 과학정보기술위원회에서는 전기통신법 개정안이 통과돼 외국인투자자가 KT 지분 5% 이상을 소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결권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리증권은 KT의 지분분산이 워낙 잘 돼 있어 실제로 의결권을 행사할 외국인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T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300원(0.67%) 떨어진 4만4,300원에 마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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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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