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현수준 유지… 경기회복 저해땐 대책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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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5일 "환율이 더 떨어져 경기회복 국면에 지장을 준다면 정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지만 외환보유액 등 대처능력이 있는 만큼 적정수준의 환율 유지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달러가치 하락은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미국경제와 상대적으로 치우쳤던 다른 국가간 경제력 조정과정이 때문에 가급적 (외환)시장을 존중해 참는데 까지 참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5.7%)보다 높은 훨씬 높은 6-7%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크게 보아 물가가 아직 목표범위인 3% 안팎에 있으나 하반기에 가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앞으로 금리는 물가와 환율, 국제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6월중 콜금리를 현수준인 4.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나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돼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2.5%에서 3%로 높아졌으나 이는 농축수산물의 공급차질 등 이례적 요인에 따른 것이며 근원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3%를 유지했다고 금통위는 설명했다.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 움직임도 가시화되는 등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문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