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비대위 위원장는 “9일 방북을 신청할 예정이니 남북 정부는 조속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이에 앞서 6일 예정된 남북실무회담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부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측의 방북 허가만 떨어지면 즉시 개성공단을 찾아 설비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정부가 결정만 한다면 30분 내에 점검 인원을 꾸려 개성으로 향할 수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학권 공동위원장도 “북한의 방북 허용은 긍정적이지만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며 “한 번의 방북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만큼 향후 수차례 왕래를 통해 설비의 수리나 보수가 이뤄져야 하고 나아가 개성공단의 정상화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3일 개성공단 기업인과 관리위원회 인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이에 정부도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6일 판문점에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날 비대위는 방북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개성공단 철수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비대위 소속 기계전자 부품소재 기업들은 개성공단에서 철수해 국내외로 설비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