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비 23% 늘어… 공사비 비중 높아 수익성 감퇴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업체수는 3만9천5백34개, 종사자는 1백52만명이며 1년간의 총 공사액은 83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공사액이 전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건설업체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공사비용의 비중이 높아져 건설업체의 수익성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이 지난 2월15일부터 한달간 전국의 모든 건설 면허업체에 대해 실시한 「95년 기준 건설업 통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공사액은 도로, 전력시설 등 토목건설과 철강, 공업단지 등 대규모 플랜트시설 건설, CA(케이블)TV사업 개시에 따른 통신공사물량 등의 증가로 전년보다 22.9%가 증가한 83조6천4백4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공사비용은 사업체수 증가에 따른 과열경쟁, 아파트 미분양 및 공사대금 미회수금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안전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3.9%가 증가한 77조2천4백13억원에 달해 건설공사액 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공사액에서 공사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91.6%보다 0.7% 포인트가 높아진 92.3%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수는 건설업면허 발급주기가 94년부터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등 발급조건이 완화됨에 따라 전년보다 21.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당 공사액은 21억2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4%가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건설공사액 증가율에 크게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전체 공사액의 38.0%에 이르는 31조8천3백17억원의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자동차공장이 건설된 전북으로 공사액이 3조8천6백63억원으로 50·2% 증가했다.
해외부문은 싱가포르 동부종합병원(1천40억원), 말레이시아 비전시티(2천5백억원), 루마니아 자동차공장(1천억원) 등 대규모 공사수주로 전년보다 32.6%가 증가한 4조4천8백95억원에 달했다.
건설업 종사자수는 1백52만3천5백17명으로 전년보다 4.3%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전년의 5.2%에 비해 둔화됐다.
특히 사무직 및 기타는 17만7천4백41명으로 12.6%가 증가했으나 생산직이 1백34만6천76명으로 3.3% 증가에 머물렀다.<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