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설 의류 할인매장 뜬다

고급브랜드 반값 판매…실속파 발길 잦아'쌀수록 멋스럽다(?)' 최근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상설 의류매장이 각광 받고 있다. 이들 매장은 질 좋은 고급 브랜드의 옷을 정상가의 반 값 정도에 살 수 있어 실속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요즘 들어 문정동ㆍ구로 등 기존 상설 할인타운 뿐 아니라 일산, 목동, 죽전 등 외곽상권에 주차장을 갖춘 대규모 아울렛 매장이 새로 들어서 주말마다 가족단위로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 할인점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업태로 떠오를 전망이다. LG패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설 할인매장은 이월 상품을 40~80%가량 싸게 판매하고 있어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상설 아울렛 매장은 최근 서울 뿐 아니라 지방 상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로 매출 역시 지난해 보다 1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상설할인타운은 상권별로 제품 구색 또한 차별화 되어 있다. 먼저 구로 상권의 경우 캐주얼에서 신사복까지 전품목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지역할인매장의 주말매출이 평일의 두 세배에 이르는 것도 가족단위로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 공장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신제품 비율이 높고 제품 종류도 많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조만간 매장 면적 1,700평 규모의 대형 아울렛몰 '까르뜨니트 패션몰'이 곧 문을 열 예정이어서 이곳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정동의 경우 요즘 인기 있는 대부분의 할인매장이 입점해 있다. 캐주얼복에서부터 여성복, 남성복, 스포츠 의류, 액세서리 숍 등 약 110여종의 브랜드 상설할인매장이 늘어서 있다. 또 목동은 20대 여성위주의 브랜드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신내의 경우 수입 브랜드 할인매장이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월 상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상설할인매장이 중요한 의류 쇼핑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일산, 죽전, 수지 등 땅값이 싼 외곽 상권에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갖춘 대규모 할인매장이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에게 점차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옷 보다는 질이 좋고, 값은 싼 대형 상설 할인매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가 높아지고 매출이 크게 늘면서 2~3년내에 새로운 유통업태로 등장, 할인점의 경쟁업태로 떠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