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영숙 “특혜 바라고 헌금, 기부금 낸 것 아니다”

유영숙 환경 후보 인사청문회<br>徐농림 후보 보고서 채택 유보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긴장된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대근기자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주요 화두는 '소망교회'였다. 여야 의원들은 유 후보자가 소망교회에 낸 기부금에 대해 '입각 로비용'이 아니냐고 따졌고 유 후보자는 "득(得)이나 특혜를 바라고 내본 적이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자는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이 "권력을 좇아 소망교회에 다니며 헌금을 낸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평생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교회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지난 2007년부터 소망교회를 다닌 2년간 전체 기부금이 급증한 데 대해서는 "소득이 늘어난 만큼 헌금과 기부금도 늘었다"며 "소득의 10분의1은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한 달에 200만원가량을 소망교회에 후원금으로 냈는데 서민들로서는 거리감이 있는 기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이 "혹시 환경단체에 기부한 적은 있느냐"고 따진 데 대해 그는 "아직 기부한 적 없다"고 답변했다. 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와 소망교회 인맥을 누차 지적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남편이 지방선거에 출마한 2006년, 후보 등록 후에도 헌금을 계속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유 후보자는 "원래 다니던 교회였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직장(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출장원을 내고 한나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남편 남충희씨의 선거운동을 도운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처음 "오전에는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오후에 선거를 도왔다"고 부인했으나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대전으로 출퇴근한 것이냐"고 추궁하자 "사실 학술대회를 일찍 마치고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사과했다. 남편인 남모씨가 SK그룹에서 13억원을 받았다는 데 대해서는 "당시 SK가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이에 대한 영입 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에게 청와대의 인사검증 절차가 생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4월28일 이력서를 냈고 5월6일 약식청문을 했다. 정밀심사도 아주 약식으로 하고 오후에 발표를 한 것"이라며 "소망교회 배경이라는 것 외에는 생각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제가 이런저런 기회로 추천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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