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삼성과 채권단은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출연하는 삼성생명 주식이 2000년말까지 2조4,500억원에 마달할 경우 부족액만큼 34개 계열사들이 채권금융기관에 대한 자본출자 또는 채권금융기관 발행의 후순위채권 매입 등을 하기로 합의했다. 부족액 발생시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등의 부담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이와 관련 삼성과 채권금융기관의 합의가 이건희 회장의 추가출연 형태가 아닌 계열사 보증 형태의 합의여서 합의여서 2000년말에는 계열사들이 유동자산의 고정자산화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생보업계 4위인 제일생명 주식이 59만원에 이전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생명 주식이 70만원이상의 가격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계열사들의 부담은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현재 삼성계열사들의 현금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기업가치 평가는 변화가 없어 중장기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등 3개사는 실적이 크게 호전되는 추세에 있는데다 엔고수혜주이고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의 가속화 등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합의에 관계없이 매수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가조정시 비중 확대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임석훈 기자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