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또 오바마 우세… 대세론 확산될듯

매케인-오바마 마지막 TV토론


미국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 15일(현지시간) 3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에서 경제이슈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도 이전의 두 차례 토론처럼 오바마가 우세했다는 여론이 높아 '오바마 대세론'을 뒤엎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뉴욕 주 헴스테드 호프스타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매케인은 "오바마의 경제위기대책의 이면에 있는 전제는 계급간 전쟁"이라며 오바마를 '계급투쟁주의자'로 몰아세웠다. 그는 "3,000억달러로 주택담보 모기지를 인수해 1,100만가구에 대해 대출상환 조건을 재조정해야 주택 압류 처분을 막을 수 있다"며 주택시장 침체극복에 역점을 둔 대책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매케인에게 투표하는 것은 지난 8년간 실패한 부시 행정부동안 전개됐던 똑같은 정책을 4년간 더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특히 매케인의 세금 감면 정책을 겨냥, "해외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기업에 세금감면 혜택을 줘서는 안 된다"며 "감세혜택도 중산층과 95%의 근로자층에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관련, 오바마는 보험사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해법으로 제시했고, 매케인은 연간 7,0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원조의 삭감을 주장했다 오바마는 자유무역협정을 옹호하는 매케인을 비판하면서 한국과의 자동차 무역역조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산 자동차가 매년 수십 만대씩 미국으로 수입되지만 한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차량은 4,000~5,000대에 불과하다"며 "이는 자유무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그러나 "자유무역협정을 통한 수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매케인은 무역을 제한하고 세금을 인상했던 마지막 대통령이 로버트 후버였으며 그의 집권기에 대공황이 발발했음을 상기시켰다. CNN은 이번 토론회에서 선전한 후보가 오바마라는 응답비율이 58%로, 매케인의 31%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TV토론을 통한 극적 반전이 없어 오바마가 대선 승리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 정권을 이번 대선을 통해 심판해달라"는 오바마의 호소가 금융위기 상황과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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