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설팅업체 조사
지난해 9.11 미 테러사태와 경기침체에 따른 증시부진 등으로 인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3조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 7일 밝혔다.
BCG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세계 투자시장의 자산총액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4.4% 감소 71조6,000억 달러가 됐고, 결국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은 2조9,0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투자자들의 수가 크게 줄어 들어 25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수가 전년도에 비해 6%나 감소한 3,660만가구로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투자운용사들의 수익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투자 운용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무려 69%나 감소했으며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도 각각 34%와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05년까지의 투자수익도 6.9% 증가에 그쳐 당초 지난해 전망치였던 9%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투자운용사들의 추가비용감축 노력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