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1020마케팅 大戰] 앞선 기능ㆍ튀는 디자인 휴대폰은 “날마다 변신“

휴대폰은 더 이상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만을 수행하는 단순한 기기가 아니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문화코드다.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은 1020들이 거의 없지만 이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포털에서 `휴대폰`이 항상 10위 이내의 인기 검색어라는 점이 이를 잘 입증해준다. 유행과 새로운 기능에 민감한 1020 세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기호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게 휴대폰 업계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업체마다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제품을 내수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여기에서 검증된 히트상품을 해외로 들고 나가면 백발백중 현지에서도 성공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첨단 기능과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을 갖춘 휴대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달아 오른 카메라폰 화소 경쟁=언제 어디서나 사진 찍는 것을 스스럼 없어 하는 것이 1020 세대의 큰 특징. 이들에게 언제나 손만 뻗으면 잡히는 곳에 두고있는 카메라폰은 없어선 안될 절대절명의 필수품이다. 100만화소(메가픽셀) 휴대폰은 신세대들의 이런 취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제품이다. 지난 10월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이 서로 출시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 여기에 LG텔레콤이 선보이는 일본 카시오사의 `캔유2`폰도 10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 고객잡기에 나선다. 경쟁사보다 다소 늦게 시장에 선보이는 LG전자의 메가픽셀폰은 올 연말 키패드를 내장한 스마트폰 형태로 선보여 출시시기는 뒤져도 기능에서 앞선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튀는 디자인으로 승부=직사각형 휴대폰, 슬라이드업폰, 폴더회전폰, 심리치료폰 등 기존의 통념을 깨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오랜 부진을 털고 히트시킨 직사각형 휴대폰은 가로보다 세로가 길어야 한다는 휴대폰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렸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6개월이 지나도 히트상품 10위 안에 들 정도로 롱런제품으로 자리잡았다. SK텔레텍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슬라이드폰은 후속제품이 이어지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슬라이드폰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해 LG전자가 키패드를 내리는 이색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도 반자동 방식의 슬라이드업폰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폴더가 180도 회전해 대형 액정화면을 보며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감상하게 해주는 폴더회전형 카메라폰도 인기다. LG전자가 지난해 5월 폴더가 돌아가는 주문형비디오(VOD)폰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데 이어 후속제품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카메라폰의 새로운 경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팬택이 선보인 심리치료폰도 이색적인 기능과 고사양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제품은 서브리미널 효과를 이용한 색다른 기능에다 대형 액정을 외부에 장착, 전화벨이 울릴 때 발신자의 얼굴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매월 5만대 가량 팔리며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은 대부분 64화음 벨소리를 구현, 라디오 못지 않은 음질을 자랑하고 있다.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모바일 카드 등도 점차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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