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소렌스탐 '정상맞대결'US여자오픈개막, 강지민·추아시리폰도 경쟁
「박세리-아니카 소렌스탐-로라 데이비스」.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최고권위의 메이저대회인 제55회 US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첫 날 소렌스탐, 데이비스와 한 조를 이뤄 2년만에 대회 정상탈환을 위한 힘찬 티 샷을 날렸다.
98년 챔피언 박세리는 20일 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의 메리트GC(파72·6,540야드)에서 개막한 이 대회에서 함께 출전한 한국선수 10명 가운데 두번째로 9시55분 10번홀에서 티 오프, 우승후보 「0순위」인 소렌스탐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에 앞서 99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지민이 9시35분 1번홀에서 제니 추아시리폰(태국) 등과 아마추어로서의 명예대결을 벌였다.
이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선수는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23·ⓝ016·한별텔레콤), 루키 박지은(21), 펄신(33), 박희정(20), 제니 박(28), 강수연(24·랭스필드), 강지민(20), 송나리(14), 노재진(22) 등 모두 10명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개국 150명 가운데 미국(98)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숫자다.
<항아리 벙커 '악몽'>
브리티시오픈, 빠져나오기 힘든 함정 곳곳에 도사려
제129회 브리티시오픈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연습라운드에 나선 대부분의 프로골퍼들이 『코스가 너무 어렵다』 『선수들을 골탕먹이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큰 불만은 「도저히 플레이할 수 없는」벙커들이다.
선수들의 불만이 커지자 급기야 영국왕립골프협회(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가 대회개막을 하루 앞두고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의 관리자에게 벙커를 모두 정비하라고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은 『단번에 탈출할 수 없는 벙커들이 많다』며 『핀 근처에 볼을 떨구기는 커녕 옆으로 빼내는데도 진땀을 흘릴 지경』이라고 불평했다.
영국의 대런 클라크 역시 『잘 정리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옆으로 드롭을 하거나 티잉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가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잭 니클로스도 『지금껏 거쳤던 그 어떤 브리티시오픈 대회장보다 벙커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조건 1타이상 손해볼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항아리 벙커가 더 깊게 개조됐다』고 동조했다.
이에따라 올시즌 브리티시오픈은 벙커를 가장 잘 피하는 골퍼에게 우승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7/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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