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사장단 인사] 2개 부문 10개 사업부… 7개 사업부로 축소될듯

■삼성전자 조직개편은<br>부품부문 흡수·통합 전망… R&D 조직 수술 불가피<br>경영지원실 기능 강화도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가 부품(DS)과 세트(DMC) 등 투톱 체제에서 최지성 사장이 총괄하는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조직도 7개 사업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원톱에 따른 부문제 폐지에 맞춰 경영지원실 기능 강화도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 조직은 2개 부문 10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DS와 DMC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DS(이윤우 부회장 총괄)는 4개 사업부(메모리·시스템LSI·스토리지·LCD), DMC(최지성 사장 총괄)는 6개 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디지털프린팅·생활가전·무선·네트워크·컴퓨터시스템)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최 사장이 삼성전자를 총괄하면서 일부 사업부의 흡수통합도 예고되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10개 사업부가 단일 경영체제로 바뀌면서 7개 사업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부 윤곽은 16일 진행될 삼성전자 후속 임원 인사에서 드러나게 된다. 세트 부문과 부품 파트에서 일부 사업부의 통합이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등 부품 부문에서 적잖은 흡수통합이 전망된다. 두톱 체제를 원톱 시스템으로 바꾸고 일부 사업부를 흡수통합하는 이유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DS와 DMC로 나눠지면서 해당 파트 내에서는 유기적 결합이 이뤄졌으나 DS와 DMC 간에는 결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하나로 묶어 DS와 DMC 간 벽을 허무는 게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 사장이 효율적으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10개 사업부가 너무 많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여 최 사장이 삼성전자를 단독으로 총괄함에 따라 보고체계 단순화 등 사업추진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의사 결정의 경우 사업부장·부분장·대표이사 등 3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업부장·대표이사 등 2단계를 거치면 된다. 원톱 체제 전환과 그에 따른 사업부서 흡수통합으로 연구개발(R&D) 조직도 일부 개편이 예상된다. R&D 조직도 DS와 DMC로 나뉘어져 있어 단일 경영체제 전환에 따른 후속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원톱 체제 전환에 따라 경영지원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의 조직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스태프 부서인 지원실 기능이 대폭 강화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 사장 총괄경영에 따라 사업부서 및 R&D 조직 등 후속 조직개편도 예상된다"며 "아울러 각 사업부는 예전보다 훨씬 강화된 독립적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