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이는 7월 1.6%와 시장 예상치 1.8%보다 높은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각각 19.6%, 15.9%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해 4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6%보다 하락 폭이 컸고, 7월 -5.4%에 비해서도 -0.5% 더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CPI와 PPI의 격차 확대로 인민은행의 입장이 혼란스러워졌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소재 민주증권의 주취빙 애널리스트는 “CPI와 PPI의 격차 확대는 심각한 문제”라며 “제조업체들 입장에서 CPI 상승은 임금 상승 등 비용 증가를 의미하고, PPI 하락은 제품 가격 하락을 의미해, 앞으로 기업들의 이익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