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결의안 채택


리비아 정부 “군사작전 중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군사개입 결의안을 채택해 리비아 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서방 국가들의 리비아 군사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일본 대지진으로 소강 상태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다시 뜀박질 했다. ★ 관련기사 8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은 이날 이틀간의 비공개 협의 끝에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개입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가운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개국이 찬성했고 반대는 없었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5개국은 기권했다. 안보리 결의는 상임이사국 5개국의 반대가 없고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결의안은 “리비아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리비아 상공에서의 모든 비행을 금지한다”며 유엔이 리비아 관련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결의안 통과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향후 군사 조치에 관해 논의했다. BBC는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빠르면 18일에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투기와 정찰기를 동원해 이르면 20일쯤 카다피 진영 공군기들이 이륙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리비아 정부는 일단 꼬리를 내렸다. 무사 쿠사 외무장관은 18일 자국 내 민간인을 보호하고 유엔 결의를 준수하기 위해 모든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간 억류해온 뉴욕타임스 기자 4명을 이날 석방키로 하는 등 서방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한편 유엔의 군사 개입으로 리비아 내전이 새 국면을 맞을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도 치솟았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3.44달러(3.51%) 오른 배럴당 101.42달러를 기록, 10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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