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자체 브랜드 제품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코스닥시장 입성 5년 안에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다음 달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앞둔 메디아나의 길문종(56·사진)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래 청사진을 이같이 제시했다.
길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에 걸쳐 출시된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앞으로 4~5년 동안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ODM 방식의 제품은 이미 미국 코비디언, 스위스 쉴러, 일본 옴론 등 글로벌 의료 대기업으로부터 연간 공급물량을 확보했고 메디아나 상표를 단 자체 브랜드 상품 역시 광범위한 글로벌 판매망을 토대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아나는 지난 1993년 설립된 의료기기 개발·제조업체다. 환자감시장치(의료용 모니터)와 심장제세동기가 주력 제품이다. 생체신호측정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길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환자감시장치 ODM 사업에 뛰어든 이래 의료 산업 내 글로벌 명품 기업들과 15년 넘게 거래 관계를 유지해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길 대표는 "2년 전부터 환자감시 활동에 필요한 노즐과 부착물 등 의료용 소모품을 개발하는 전담팀을 꾸려 운용해왔으며 최근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며 "생체신호계측 원천 기술 등을 활용한 환자감시장치·심장제세동기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방식으로 솔루션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아나는 이번 상장을 위해 전량 신주방식으로 총 144만주를 모집한다. 17·1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25일 청약을 받아 오는 10월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