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빙그레 鄭秀溶사장

[유통가 이사람] 빙그레 鄭秀溶사장 "보수적인 식품업계에 새바람 일으킬터" "소비자가 필요에 의해 우리제품을 찾는 제품력 갖춰 이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식품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습니다" 이달 초 빙그레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정수용(鄭秀溶보ㆍ50 ㆍ사진) 사장은 "빙그레를 변화의 흐름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 며 이렇게 취임포부를 밝혔다. 鄭사장은 언론인(합동통신) 출신으로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CEO(최고경영자)자리에 올라 향후 행보를 놓고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그는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 "우유 및 야구르트 같은 유음료 시장은 연간 1조7,000억원대 규모로 꾸준히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빙그레는 유음료 시장을 전략부문으로 삼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최대 강점은 식품분야에서 유일하게 냉동과 냉장, 상온이라는 온도대별로 제조ㆍ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한 鄭 사장은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鄭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사업별 1등 브랜드를 육성하고 전략적 신제품을 발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나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빙그레는 이를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켜 내년 7월을 목표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수익성을 개선하고 5년내 매출 1조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鄭사장의 각오다. 그는 빙그레가 국내 처음으로 100% 콩기름 라면인 `매운콩 라면'을 비롯해 종이 용기면 등 새로운 제품 개발을 주도해왔지만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화는 시장상화에서 주도권을 장악하자면 무엇보다 제품력과 조직력, 정직한 품질관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鄭 사장은 "조직 구성원들이 철저한 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빙그레는 최근 증시에서 싱가포르 보험회사인 그레이트 이스턴 라이프 어슈어런스 컴퍼니가 장기 투자 목적으로 약 50만주(5.01%)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빙그레는 98년 한화그룹에서 계열분리 후 지난해 176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데 이어 부채비율도 360%에서 올해 180%로 낮아지는 등 알토란 같은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충주 출생인 정사장은 합동통신 기자로 일하다 지난 90년 한양유통에 입사한 이후 빙그레 관리본부장과 영업 생산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입력시간 2000/10/29 19: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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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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