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옌타이항 해공운송 속도 빨라진다

적재위치 상단 조정 합의<br>하역시간 90분 줄어들 듯

중국 옌타이항과 우리나라 인천항을 이용해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보내는 해공복합운송(Sea&Air) 화물의 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는 옌타이항 동롱국제컨테이너터미널과 인천항~옌타이항 간 해공복합운송 물동량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업무협조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22일과 28일 동롱터미널 대표단 일행의 인천항 방문에 이어 지난 1일 IPA 박상제 경영본부장 일행이 옌타이항을 답방하는 과정에서 집중적인 논의와 의견교환이 이뤄진 끝에 성사됐다.

그동안 옌타이항 동롱터미널을 통하는 해공운송화물의 경우 화주와 카페리선사(한ㆍ중훼리)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Sea&Air 화물이 선박 하단에 적재되면서 하역작업 지연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왔다. 선박하단에 화물이 적재되면 이를 하역해 다시 항공기에 옮겨 싣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왔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해공운송 화물 적재위치를 상단으로 조정하는 데 의견 을 모았다. IPA 관계자는 "IPA 방문단의 요청을 동롱터미널 측이 컨테이너 식별번호 사전공유 절차 확립(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해당화물의 고정적 상단 적재를 약속하면서 하역지연 등의 불만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1시간~1시간30분 가량 하역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IPA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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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관계자는 "해공운송 화물의 특성상 하역 후 빠르게 항공기를 통해 유럽이나 미주로 수송해야 하는 적시성 확보가 생명"이라며 "양측의 이번 합의는 양항을 통하는 복합운송화물 물동량 증대에도 긍정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P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옌타이항과 인천항 간 해공복합운송 화물은 약 940TEU(1TEU는20피트 분량 컨테이너 한 대분)에 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앞으로 한중간 해공운송 화물의 증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박상제 IPA 경영본부장은 "인천항과 옌타이항간 해송운송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를 끌어낸 것이 이번 교류의 최대 성과"라면서 "앞으로 해공운송 화물의 안정적 서비스 프로세스를 확립함으로써 기존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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