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디오 게임업계 3D 바람 분다

SCE 'PS 무브' 활용 아이러브 펫 출시 이어<br>닌텐도도 3D 안경 필요없는 게임 내년 선봬<br>"3D TV 보급 필수… 성과는 지켜봐야" 의견


비디오 게임업계에도 3D 입체 영상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최근 동작인식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출시하며 3D 게임 시장 장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CE는 지난 8일 증강현실과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활용한 게임인 '아이러브 펫'을 내놓았으며 내년 2월에는 1인칭 슈팅게임(FPS)인 '킬존3'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FPS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3D 게임 중 몰입도와 체감도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SCE는 '그란 투리스모'와 레이싱 게임인 '모토스톰2 3D'를 통해 3D 입체 게임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비디오 게임은 3D 영상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3D 기술이 제일 잘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게임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기 때문에 게임 업체의 3D 시장 진출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SCE는 올해 6월에 열린 세계최대 게임전시회인 E3에서 게임 영상 자체를 3D로 상영하는 등 3D 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닌텐도는 3D 전용안경을 쓰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3D 게임기인 닌텐도3DS를 내년 2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닌텐도3DS는 디스플레이 전면의 필터를 통해 게이머의 양눈에 각각 다른 이미지를 보여 주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닌텐도3DS의 주요 게임 타이틀로는 캡콤의 '레지던트 이블', 코나미의 '메탈 기어 솔리드 스테이크 이터', 닌텐도의 '닌텐독스+캣츠'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D 안경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아바타:더 게임'과 '배트맨:아캄 어사일럼'을 통해 3D 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송진호 한국 MS 이사는 "3D 게임 시장 공략은 물론 동작 인식 게임기인 '키넥트'를 통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 업계의 3D 시장 진출의 성과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3D 게임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3D TV의 보급이 필수적인데 아직 3D TV의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세계 3D TV 수요를 320만대로 전망했다. 아울러 3D 입체영상 게임을 손쉽게 즐기기 위해서는 3D 전용 안경을 착용하거나 특정 각도로 화면을 응시해야 하는 불편함 등도 넘어서야 한다. 이에 대해 비디오 게임 업계 관계자는 "3D TV의 제작 기술이 발달할 수록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기능도 향상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 이라며 "3D 게임 출시가 3D TV 및 비디오 게임기 등 관련 하드웨어의 판매량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디오 게임= '콘솔게임(console game)'이라고도 하며 Xbox나 PS3와 같은 전용 게임기를 TV나 모니터화면에 연결시켜 실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닌텐도의 '패미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 등이 유명하며 전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53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