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이 3%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3.0%(1만원) 하락한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중공업(4.98%)과 대우조선해양(5.30%)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선 빅3의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순매도로 전환했다.
서정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조선주에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 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의 양호한 수주에도 불구하고 상선부문의 발주물량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염동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활발했던 해양수주에 비하면 상선부문의 지표는 초라하다”며 “신조선가가 회복이 선행돼야 조선주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데, 신조선가 회복은 4ㆍ4분기나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도 “2009년 이후 수주한 저가선박이 2ㆍ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경우 부진한실적을 나타낼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현재로서는 별다른 악재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2ㆍ4분기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서서히 상승하는 그림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