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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2금융권에 예금이 몰리는 속도가 빨라지는 등 금리 민감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콜금리를 인상한 후 2금융권의 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올라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최근 지방 금융경제 동향’을 보면 올 1ㆍ4분기 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소재 금융기관의 수신액은 14조4,000억원 늘어나 전년동기의 증가액 7조4,00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수도권 금융기관 가운데 예금은행 수신은 같은 기간에 8조6,000억원 줄어든 반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23조원이나 급증해 금리를 좇아 뭉칫돈이 이동했음을 반영했다. 수도권 2금융권의 수신 증가액은 전년동기(9조5,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고 직전 분기보다도 8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2월 콜금리를 올린 후 2금융권에 대한 수신은 한달 동안 10조9,000억원이나 증가했고 3월에도 5조원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은 2월에는 6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3월에는 4조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예금은행의 여신 증가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조9,000억원을 크게 웃돌았으며 2금융권의 여신 증가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8,000억원에 훨씬 미달했다. 한편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올 1ㆍ4분기에도 4조4,000억원 증가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ㆍ4분기 증가액은 전 분기의 4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동기(1조8,000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