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양시, 음식물쓰레기 절감 통한 기아퇴치

경기도 안양시가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 절감을 통해 기아퇴치에 나선다.

시는 음식점에서 반찬을 미리 반납할 경우 음식점이 100원을 돌려준다. 이 돈을 굶주림에 허덕이는 지구촌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된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정정섭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은 31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음식물쓰레기 20% 저감을 통한 기아대책 나눔캠페인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음식점을 찾은 고객이 필요치 않은 반찬을 미리 반납할 경우에는 영업주가, 추가 주문할 경우에는 손님이 품목별로 각 100원의 기부금을 기아퇴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기금은 음식점에 비치되어 있는 ‘기아대책 저금통’에 모은 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로 보내 진 뒤 하루 한 끼조차 해결이 어려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빵 지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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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음식업소들이 몰려있는 귀인동과 신촌동, 비산골 음식문화의거리, 안양예술공원 그리고 모범음식점을 포한한 350곳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대상 업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부금 100원은 북한에서 달걀 5개 값에 해당하고, 방글라데시에서는 한 끼 식사해결이 가능하며,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바나나 2개를 살 수 있는 돈이다.

이 캠페인은 원하는 반찬만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사전에 억제함은 물론 빈곤에 허덕이는 어린이들을 돕는데 기여하고 환경문제까지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지구촌 굶주리는 이웃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하고자 미국인 래리 워드 박사가 지난 1971년 설립한 국제기아대책기구의 대한민국 본부로 1989년 우리나라 최초 해외원조 NGO시대를 연 구호단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업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함께한 외식업지부 대표들은 앞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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