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특검' 조준웅 변호사 임명

"의혹 안 남게 소임 성실히 수행"…내달초부터 본격 수사


'삼성 특검' 조준웅 변호사 임명 "의혹 남지 않도록 성실히 수행"…내달초부터 본격 수사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조준웅(67ㆍ사시 12회ㆍ사진) 법무법인 세광의 대표변호사가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밝힐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조 특검은 이날 오후 청와대의 임명 발표 후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에 규정돼 있는 대상에 대해 의혹이 안 남도록 성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삼성의 로비 대상인 검찰 출신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참여연대 등의 비판에 대해 "지금 속한 법무법인이나 저는 삼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출신에 구애받지 않고 수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명을 예상 못해 지금부터 수사계획 등을 구상해야 하지만 미리 검찰과 비교해 능력이 미흡하다고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법대를 졸업한 조 특검은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공안1ㆍ2부장 등을 지낸 '공안통'으로 광주지검장과 인천지검장을 역임했다. 삼성 특검은 이달 중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전방위 로비 여부 ▦경영권 불법승계 여부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의 삼성자금 수수 여부 등을 규명하게 된다. 특검의 1차 수사 결과가 발표될 내년 3월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삼성의 대외이미지 추락은 물론 정ㆍ관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며 4월 총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에 앞서 삼성 비자금 수사를 맡은 검찰의 특별수사ㆍ감찰본부는 이날 수사팀을 해체하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삼성 비자금은 상당한 액수가 밝혀지고 있다"며 "특검이 튼튼한 건물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한철 특본본부장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에 대해 "상당 부분 확인되고 있다. 기본 구조는 맞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전ㆍ현직 임원 150여명의 1,000여개 이상 '차명의심 계좌'를 추적한 결과 "차명의심 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의 규모가 상당 부분 밝혀졌다"며 "비자금 사용처 일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본은 7건의 삼성 관련 사건을 특검에 인계하고 4만2,000여쪽에 이르는 79권의 책자 등 수사자료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5개 계열사의 감사보고서 조서 160박스, 1,266권을 특검에 넘겼다. 입력시간 : 2007/12/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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