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인 금속기와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로자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금속기와를 출시한 이후 현재 국내 최대 생산량 및 판매량을 자랑하는 경북의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로자는 최근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의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맞춤형 지원에 힘입어 한류 열풍을 타고 필리핀, 러시아, 대만, 일본, 인도, 미국 등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발전기 및 차량용 전원장치를 생산하는 석문전기는 다양한 방산제품의 발전기를 생산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젤 발전기를 생산, 지난 5월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와 함께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 20만 달러의 첫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석문전기는 중국시장 진출 성공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 추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가 품질을 보증하는 경북PRIDE상품 및 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북PRIDE 프로젝트'는 경북도내 최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글로벌 명품'으로 키우기 위한 차별화된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기업 육성 정책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돼 매년 5~7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경북PRIDE상품으로 지정, 현재 37개 상품 및 기업이 지정돼 있다. PRIDE 상품이 늘어나고 해외시장 개척이 확대됨에 따라 PRIDE상품 선정기업의 수출액도 2008년 127억원에서 2009년 182억원, 2010년 219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44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영남대학교와 관학 협력을 통해 지난 2009년 3월 설립된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가 PRIDE상품 및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원센터는 최근 석문전자 등 PRIDE기업 5개사가 참여한 시장개척단을 꾸려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다. 중국어로 된 홍보자료 제작과 무역서신 통번역 등 3개월간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를 통해 중국 현지 유력 바이어와 실질적인 상담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지원센터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마케팅 경진대회도 경북PRIDE 기업들에게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대회는 PRIDE 기업으로부터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주제를 접수받고, 전국 대학생(원)들이 이 주제에 대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PRIDE 기업인 페루프의 경우 이 대회를 통해 '루마니아 시장진입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루마니아 및 동유럽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올해 마케팅 경진대회 최종 본선은 오는 9월 5일 영남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경북도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이례적으로 경북·유럽연합(EU)간 글로벌 교류의 장인 'BIGEST(Business Issues of Gyeongbuk-EU on Sustainable Trade)'를 개최, EU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주한 EU 무역대표부 소속 8개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북·EU간 상호 투자유치환경 설명, 지역 우수 중소기업 현장 방문, 한·EU FTA 활용 전략 등과 관련한 국제 컨퍼런스 등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올 1월에는 해외 빅바이어 12명(6개국 8개사)을 국내로 초청한 가운데 수출계약 상담회를 개최, 320만 달러의 수출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남일 경북도 투자유치본부장은 "PRIDE상품 및 기업 육성을 통한 맞춤식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경북에서 생산된 우수 상품과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