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판잣집이 밀집한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일대가 환경친화적인 저밀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자연녹지지역이었던 서초구 내곡동 374 `헌인마을` 일대 13만1,650㎡(3만9,824평)을 1ㆍ2종전용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고 24일 밝혔다.
헌인마을은 개발제한구역에 둘러싸인 자연녹지지역이지만 무허가 판잣집과 가구공장 등이 밀집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민의 요청이 이어진 곳이다.
시는 이에 따라 헌릉로와 가까운 4만100㎡을 1종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 건폐율 50% 이하에 용적률100% 이하를 적용하는 한편 마을 뒤쪽 9만1,550㎡에 대해서는 2종전용주거지역으로 건폐율 40% 이하ㆍ용적률 120% 이하를 적용해 개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저밀도의 쾌적한 주거지로 개발한다는 전제로 헌인마을의 용도지역을 변경했다”며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개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우선해제 예정지인 종로구 부암동 306 일대 26만9,410㎡에 대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확정될 때까지는 건축 및 토지형질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대략의 개발계획이 오는 6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돼 올 하반기부터 그린벨트 해제 절차가 진행될 전망된다.
시는 이와 함께 시는 남부순환로에서 낙성대길까지 1.2㎞를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하는 한편 서초구 방배로(이수교∼방배역)와 효령로(방배동∼방배역, 서울고사거리∼뱅뱅사거리)를 역사문화미관지구에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 지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