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만 고치려면 간기능 회복부터"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간 기능회복(강화)을 위한 처방이 우선적으로 따라야 하며 평소 식사를 할 때는 국물은 피하면서 음식은 꼭꼭 씹어 먹어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생한의원 소병섭(서울 강남구 신사동ㆍwww.headachesfree.co.kr) 원장은 10일 “비만환자의 상당수가 운동이나 식습관 변화로 체질을 개선하기 보다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약물만을 복용해 해결하려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상지와 상엽 등을 가미한 한약으로 간에 끼어 있는 문제의 지방성분을 없애고 근육과 관절사이 뭉쳐 있는 습(濕)을 없앤다면 치료 1개월 기준으로 체중의 10%는 부작용 없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 원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장(腸)에 가득 찬 숙변을 제거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면서 “간 기능 회복이 중요한 것은 담낭(쓸개)의 역할과 비만이 직접적인 상관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낭은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ㆍ농축하는 얇은 막의 주머니로 된 내장. 가지 모양으로 간 오른쪽 밑에 있으며 염증 등 기능이상이 있을 경우 체내에 쌓인 불필요한 물질의 배출에 지장을 초래한다. 배설장애는 변비는 물론, 지방을 비정상적으로 쌓게 하고 궁극적으로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아 피부 트러블까지 초래한다. 장 기능 이상과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약재가 비슷한 것은 원인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소원장은 “그런 점에서 비만은 단지 외관상 보기 싫을 정도가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성인병을 초래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환자 스스로 문제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때만이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료과정에서 지방이 지나치게 많다고 무조건 밖으로 밀어 내거나 지방을 긁어내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면서 “위벽을 자극, 위산을 과다 분비하는 술ㆍ커피 등 인스턴트 식품은 철저히 금해야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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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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