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 대표들은 오는 11월 임기만료를 앞둔 이석용 회장에게 『한번 더 협회 회장을 맡아달라』고 최근 요청했다.李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 쉬고 싶다』며 거부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박종익(朴鍾翊) 동양화재 사장에게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朴사장이 고사하는 바람에 차기 회장후보 내정에 실패했다.
한 손보사 대표는 『내년부터 보험가격이 자율화되면 업계 전체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이같은 혼란기를 맞이해 업계를 이끌 적임자는 이석용 회장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석용 회장은 아직까지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 각사 대표들의 끈질긴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李회장이 11월 차기 회장으로 확정되면 손보협회 회장을 3연임하게 된다. 이석용 회장은 지난 93년 11월부터 손보협회를 이끌어 오며 업계의 숙원이었던 보험료 현실화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