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1%P 오르면 이자부담 年 6조9,000억↑"

삼성경제硏 분석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와 기업이 연간 6조9,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원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당해 분기부터 무역수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연초부터 나타나고 있는 신(新)3고 현상이 우리 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며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3고 중 가계와 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인상 압박이다. 연구소는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는 연간 이자부담이 6조5,000억원 늘어나고 이자수입이 5조2,000억원 늘어나 순이자부담이 1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은 이자부담이 6조6,000억원 늘어나는 반면 이자수입은 1조원 늘어나는 데 그쳐 순이자부담이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특히 저소득층은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 쪽에서 보유 비중이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가정하면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는 중ㆍ저소득층의 소비를 더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리를 인상하면 국채의 이자부담이 증가해 정부가 균형재정을 위한 추가적 긴축이 불가피해진다"고 덧붙였다. 원화가치 상승도 신 3고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저점을 기록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원화가치는 지난 1월 중순 40.5%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달러당 1,100원대로 지난해 평균 보다 16% 이상 절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소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하락뿐만 아니라 수입품의 가격하락으로 내수시장에서도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역수지도 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전통적으로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로 개선됐다 장기적으로 약화되지만 우리나라는 환율하락이 시작되며 곧바로 악화돼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당장 가격경쟁력을 악화시키지는 않지만 해외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해 수출의 비(非)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원자재가 상승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 수출국 등 신흥국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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