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수위 노동현안 해결 팔걷나

민주노총 지도부와 대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의 점거농성이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주노총 지도부와 대화에 나서 산적해 있는 노동현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창성동 통합위 사무실에서 백석근 비대위원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과 만나 각종 노동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민주노총은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철회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및 해고자 복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성기업 사용자노조 해산 및 노조파괴 중단 ▲공무원 및 공공 부문 해고자 복직 등 5대 현안을 내걸고 인수위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구해왔다. 인수위가 대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민주노총은 지난 5일 '2월 투쟁'을 선포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취임 전까지 노동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한 위원장에게 요구 사안을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교섭을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한 위원장이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낸 만큼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안 해결에 대한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예정대로 2월 투쟁을 진행한다는 게 민주노총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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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도심농성,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 청와대 행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에도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다.

노동계의 요구사항은 하나같이 해결이 쉽지 않은데다 노사 자율로 풀어야 할 부분도 있어 인수위로서도 해법 마련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국민 대통합을 내세운 새 정부가 노동계의 요구를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어 인수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인수위는 취임식 당일 여의도에서 집회와 행진이 강행되면 자칫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노사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지만 민주노총의 요구 사항이 뭔지 들어보고 대화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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