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상업용 빌딩 장기 투자 괜찮네"

10년간 수익률 年평균 9%대… 채권보다 훨씬 높아



지난 10년간 빌딩 투자수익률이 연평균 10%대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보다 평균 수익률은 낮았지만 안정성 면에서는 주식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 등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상가빌딩) 2,000동의 연간 투자수익률ㆍ공실률 정보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6.97%, 6.66%였다. 오피스빌딩의 경우 지난 2000년 들어 9~12%의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4.77%로 뚝 떨어졌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용 빌딩도 비슷한 추세지만 올해 수익률은 지난해(6.85%)보다 다소 주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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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서울의 수익률은 떨어진 반면 부산ㆍ대구ㆍ대전ㆍ울산ㆍ인천 등은 호전됐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와 매장용 빌딩 수익률이 각각 8.07%, 6.76%를 기록해 전년 대비 0.22%, 0.76% 하락했다. 반면 부산의 경우 각각 7.06%, 7.44%로 전년 대비 1.28%, 0.76% 올랐다.

특히 지난 10년간 상업용 빌딩 투자수익률은 9%대로 나타나 주식보다는 낮고 채권보다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2~2011년 평균 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이 9.28%, 매장용 빌딩이 9.13%였다. 같은 기간 주식은 17.13%, 국고채는 4%였다. 하지만 투자 위험도를 나타내는 변동성지표(표준편차)는 주식이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19.79%를 기록한 반면 빌딩은 평균 2.8%를 기록해 훨씬 안정적이었다.

강영일 한국부동산연구원장은 "주식은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한 해도 많았지만 상업용 부동산은 수익률 기복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투자 안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울 도심의 경우 오피스 공급이 늘어나고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도심 무교동의 경우 지난해 4ㆍ4분기에 빌딩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이 0.03% 하락하기도 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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