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회] 대림아크로빌-타워펠리스Ⅲ '티격태격'

마주보고 선 서울 강남의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2곳이 조망권과 일조권 등 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의 대림아크로빌 아파트 주민과 최근 입주가 시작된 타워팰리스 3차 아파트(타워팰리스Ⅲ)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 지상69층의 타워팰리스Ⅲ가 들어서자 지상46층 대림아크로빌 B동의 주민들 이 일조권과 조망권ㆍ교통환경ㆍ취학여건 등이 나빠졌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림아크로빌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4일 타워팰리스Ⅲ의 준공허가를 반대하는 400명 규모의 집회신고를 낸 뒤 타워팰리스 앞 인도에서 시위를 벌 였다. 이에 대해 타워팰리스측은 15일 대림아크로빌 입주자 대표회의에 15억~20억원의 합의금을 제시,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림아크로빌 주민 13명은 지난달 10일 서울 행정법원에 “원래 상업지역으로 계획된 곳에 타워팰리스Ⅲ의 건축허가를 내줘 일조권 등이 악화됐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건축허가취소 청구소송까지 낸 상태다. 양측은 또 건축 중인 타워팰리스 스포츠센터를 놓고도 마찰을 빚고 있다.골프연습장이 들어서기로 돼 있던 이 스포츠센터가 2층을 더 높여 7층으로 설계를 변경, 야외 골프연습장을 지으려고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처럼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면에는 일조권 등 생활환경 확보라 는 단순한 이유뿐 아니라 ‘강남 최고의 아파트’라는 자존심 경쟁이 깔려 있다는 게 주변 주민들의 시각이다. /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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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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