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 '전공예약제' 도입

기초학문보호위해 32개분야 417명 선발서울대가 사장위기에 놓인 기초학문을 보호하는 취지로 사전에 전공을 지정해 뽑는 '전공예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13일 2002학년도 신입생 모집단위 및 각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올해 모집정원보다 626명 줄어든 3,900명으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특히 2002년 신입생 모집은 오는 9월 전체 인원의 30%(1,170명)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보호ㆍ육성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32개 학문분야 417명에 대해 사전에 전공을 지정해 뽑는 전공예약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 이와함께 서울대는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확대하기위해 내년 1학기부터 기존의 여러 전공에서 핵심 교과목을 선별해 새로운 복합학문으로 개발한 '연합전공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전공예약제는 기존의 광역화 모집방식아래에서 전공을 선택할때 학생들이 인기 학문분야로만 집중돼 학문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교수들의 반발에 학교측이 절충안으로 제시,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전공예약제가 광역화의 취지를 훼손하고 비인기 기초학문분야에서도 일부학과에만 실시돼 특정학과 살리기를 명분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공예약제 대상 학문분야 및 인원은 불어불문(10), 독어독문(10), 서어서문(8), 노어노문(8), 언어(8), 인류(10), 심리(10), 지리(10), 사회복지(10),천문(10), 대기(10), 지구환경(10), 해양(10), 건축(20), 산업공학(15), 원자핵공학(15), 조선해양공학(20), 식물생산(16), 산림자원(10), 동물자원(10), 천연섬유(10),독어교육(10), 불어교육(10), 교육(6), 사회교육(8), 역사교육(8), 지리교육(8), 국민윤리교육(8), 물리교육(8), 화학교육(8), 생물교육(8), 지구과학교육(8) 등이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지난해 입학자를 대상으로 도입돼는 연합전공제는 철학ㆍ정치ㆍ경제학(PPE)ㆍ 한국학ㆍ도시학 등 5개분야를 확정하고 1~2개 분야를 더 추가할 방침이다. 연합전공 학점은 최소 39학점이상 최대 65학점까지 개설할 수 있으며 전공당 수강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 대학측은 일단 2년동안 시범운영한뒤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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