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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생존 암 유병자(암 치료 중인 환자와 치료 후 완치된 사람을 합친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통상 전문가들이 완치로 평가하는 5년 생존율은 64.1%로 과거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7일 발표한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1999∼2010년 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1월1일 기준으로 생존해 있는 암유병자는 96만654명이었다.
특히 2010년 1년 동안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만2,053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98.5%나 증가했다. 하지만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06~2010년 암에 걸린 사람이 최초 진단 이후 5년 이상 살아있을 확률(5년 생존율)은 64.1%로 분석됐다.
이는 5년 전(2001~2005년) 암 환자의 5년 생존율(53.7%)과 비교해 10.4%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5년 생존율이 99.8%로 월등히 높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더라도 5년 생존율은 57.9%나 됐다.
유방암(91.0%)·전립선암(90.2%)·대장암(72.6%)·위암(67.0%) 등의 생존율이 높았지만 간암(26.7%)·폐암(19.7%)·췌장암(8.0%) 등은 저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처음 공개된 암 환자(2001~2005년)의 10년 생존율은 49.4%로 나타났다. 이 역시 5년 생존율과 마찬가지로 과거 1996~2000년에 암에 걸린 환자보다 생존율이 8.8%포인트 향상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검진 대중화가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한 해 동안 암 발생 유형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1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암 14.9% ▦대장암(12.8%) ▦폐암(10.3%) ▦간암(7.9%)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로 집계됐다. 평균 수명이 77세에 불과한 남성의 암 발병률이 37.6%로 평균 84세까지 사는 여성(33.3%)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