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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폰ㆍ휴대형 게임기ㆍDMB폰 등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기기들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이들 기기들이 신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도 있지만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것은 게임폰. KTF와 SK텔레콤이 이달 초부터 각각 3D게임포털인 ‘지팡’과 ‘GXG’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함에 따라 게임폰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이 50만원대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게임폰은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휴대폰으로 양손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다음 달에 3D게임폰 시장에 뛰어 들 예정이다. 휴대용 게임기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이 다음달 초 정식으로 선보이며 게임폰을 위협하는 경쟁제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플레이스테이션(PS)2’를 모바일 기기화 한 이 제품은 모바일 게임은 물론 MP3 및 뮤직비디오까지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화질이 DVD 수준으로 깨끗하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PSP를 판매하는 SCEK는 다음달 초 공식 판매에 맞춰 넷스팟과 연결한 무선인터넷 가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DMB칩까지 내장할 경우 방송시청까지 가능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은 30만원 초반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SCEK 관계자는 “PSP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올해 안에 최소 10만대 가량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DMB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휴대폰도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위성DMB폰은 일단 방송 시청용으로 게임폰이나 PSP와는 차이가 있지만 초기 시장의 경우 모두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휴대용 게임기기들과의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텍이 서비스를 앞두고 위성DMB폰을 내놓고 있으며 조만간 팬택도 위성DMB폰 판매경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위성DMB 서비스의 경우 당초 예상했던 채널 확보가 어려운 탓에 모바일 게임기기와의 판매 경쟁이 벌어질 경우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쉽게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게임폰, PSP, DMB폰 등이 서로 경쟁을 벌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관련 시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