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년창업 지원에 年 5000억 푼다

당정, 내년 예산 3,000억 증액 합의… 엔젤투자 매칭펀드도 추진

정부와 한나라당은 5일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청년창업 예산을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 늘려 총 5,000억원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김성식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이날 오후 청년창업지원 대책회의 브리핑에서 이 같은 당정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청년창업 대책은 수출경제ㆍ내수경제ㆍ창조경제라는 튼튼한 세 발을 가진 융복합경제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예산만 2,400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무려 두 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정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엔젤투자 매칭펀드 ▦청년 전용 창업자금 ▦채무조정형 창업자금을 제시했다. 엔젤투자 매칭펀드는 정부와 민간 투자자가 엔젤매칭펀드를 구성, 50%씩 투자해 자금이 부족한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당정은 내년에 70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조성한 후 향후 3년간 3,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 전용 창업자금은 창업 준비자에게 민간 금융회사에서 자금 및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총 8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500억원 규모로 제공되는 채무조정형 창업자금은 5,000만원의 융자를 받은 창업 준비자가 창업에 실패했을 때 최대 2,000만원까지 상환금을 조정해주는 방식이다. 당정은 이 같은 방안을 바탕으로 창업 준비단계부터 초기단계-성장기-창업후기까지 4단계에 걸친 창업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창업 초기단계에서 중소기업청 예산 17억원을 투입해 '슈퍼스타 V(Venture)' 형태의 공개 오디션을 마련해 창업자금과 후원기업 멘토링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후속조치로 ▦연대보증제도 개선 ▦기술평가비용 일부 지원 ▦기술인력 탈취 방지 등에 관한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상기 의원은 이날 당정 협의에서 "최근 대학 적립금의 10% 범위 내에서 대학 교수나 학생이 창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한 뒤 "현재 대학 적립금이 전체 10조원 정도 되는데 당장 1조원 투입이 가능하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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