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고유가가 세계경제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어 석유탐사와 생산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중국이 유로와 엔ㆍ홍콩달러 등에 대해 위앤화 변동폭을 확대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회담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만 ▦유가상승 ▦세계경제 불균형 심화 ▦보호무역주의 압력 고조 등의 요인이 세계 경제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G7 재무장관들은 특히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영향으로 미국 정유시설의 30%가 폐쇄된 것은 G7 국가들의 에너지 공급능력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석유탐사와 생산, 에너지 인프라와 정유가동 능력 확충 등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ㆍ독일ㆍ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캐나다 등으로 구성된 G7 국가의 전세계 석유생산 비중은 16% 수준이며 보유고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중국이 최근 유로와 엔화 등에 대한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한 것에 대해 G7 재무장관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G7은 “중국 당국이 환율시스템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보다 시장 지향적인 환율정책이 세계 경제와 국제통화 체제의 기능과 안전성에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재무부가 지난 7월 워싱턴 회의에서 러시아의 G7 가입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려 줄 것을 희망했지만 G7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