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진다. 올 상반기까지 업계 평균 13%의 보험료 인상이 단행되고 할인할증제도 개선 및 모델별 차등화가 예정돼 있어 손해율 하락은 추세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장기보험 미보고 발생손해액(IBNR)의 추가적립금 부담도 해소되고 장기 고금리 부채 만기도래에 따른 장기보험 손해율이 떨어진다. 이 중에서도 특히 현대해상이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과 장기보험 추가적립 부담해소로 2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 증가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난해 자회사인 현대 하이카 다이렉트와 관련해 200억원대에 달하던 지분법 평가손실이 올해에는 1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의 설비비 및 광고비 지출 등 초기사업비 지출이 감소하고 미경과 보험료 적립금이 매출로 잡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고금리 저축성보험 적립금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올해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약 2,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보다 높은 사업비율과 지난해 실적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판단된다. 자동차보험 실적개선 사이클도래,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및 자회사 리스크 축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주가는 올해 말 예상 주당순자산(1만200원)의 1.5배 수준인 1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