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갤러리산책] 박고석 '가지가 있는 정물'

캔버스에 유채, 44x58㎝, 1955년작

박고석(1917~2002)은 평양 출신으로 일본 대학 미술과를 나왔다. 그의 화풍은 초기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야수파적인 요소가 강하게 지배했다. 한국 모더니즘의 두 갈래인 구성ㆍ추상적 경향과 야수ㆍ표현파적 경향 가운데 후자의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1970년대로 접어들어 산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일관하면서 '산의 화가'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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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있는 정물'은 그의 초기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것으로 간결한 구도에 대담한 터치가 돋보인다. 탁자 위에 과일접시ㆍ컵과 탁자 위에 흩어져 있는 가지 등 단순한 설정이면서도 굵고 힘찬 운필의 마무리가 대상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격정적이면서 절제된 감정이 고요한 무게로 살아나고 있다. /글=오광수 한솔뮤지엄 관장, 사진제공=한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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