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도요타, 엔저에 프로모션 달고 질주

300만원 할인 파격 행사로<br>5월 1,835대 판매 128%↑<br>日업체 가격 인하 경쟁 가속


한국도요타가 지난달 엔저를 등에 업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해 국내 진출 이후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국산차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역시 월 판매량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에도 토요타에 이어 혼다, 닛산 등의 일본 브랜드까지 할인 판매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수입차의 질주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가 5월에 1,314대를 판매하는 등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해 1,835를 팔아치웠다. 토요타 브랜드는 전달 576대에서 판매량을 128%나 늘렸고, 렉서스 역시 500대 이상의 판매대수를 이어갔다.

한국도요타의 약진은 지난달 '300만원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대당 300만원을 깎아준 캠리(170대→707대), 캠리 하이브리드(105→174대), 프리우스(162→307대) 등 3개 모델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요타를 포함해 5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은 모두 1만3,411대를 팔며 최대 판매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전달에 1만3,320대를 팔며 세운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판매대수 1∼4위를 차지하는 선두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토요타, 포드, 미니, 크라이슬러 등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브랜드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포드도 551대에서 657대로 19.2% 증가했고 미니(440→461대), 크라이슬러(304→331대)도 판매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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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셰는 모두 214대를 팔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200대를 넘겼다.

수입차의 판매 공세는 이달에도 이어진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가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이달에도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전달과 같이 300만원을 할인한다. 캠리 V6는 400만원을 지원하고, 프리우스를 구매하면 200만원을 깎아준다. 벤자의 전 트림과 86 자동변속기 모델은 700만원을 할인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혼다코리아는 CR-Z를 50대 한정으로 900만원까지 할인하고, 시빅 유로(3,150만원)는 300만원을 지원해 2,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인피니티는 현재 4,340만원에 파는 G25를 2014년형 모델로 7월에 들여오기에 앞서 가격을 570만원 낮게 책정하고, 이달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엔저를 무기로 일본업체들부터 시작된 가격 인하 경쟁이 다른 업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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