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조 6,000억… 영업수익은 줄어생보업계의 상반기 결산 결과 투자부문에서 3조6,000억원대의 수익을 내는 등 투자부문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영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내 21개 생보사와 18개 손보사의 2001년 상반기(4월~9월) 결산결과 생보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74억원 증가한 총 1조2,9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손보사는 5,054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이 지난해 거액의 적자에서 1조원이 넘는 흑자를 내며 상반기 결산을 마친 것은 채권 등 투자부문에서의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지난해에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유가증권처분 손실 및 평가손실이 컸지만 올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리하향 안정화로 채권 등 유가증권의 처분이익 및 평가이익이 크게 발생, 투자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조6,490억원 증가한 3조6,669억원의 수익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 계약유지율의 상승으로 보험금 지급액이 작년동기대비 1조5,762억원 줄어든 것도 생보사 흑자전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보험영업부문에서는 역마진 우려에 따라 생보사들이 고금리 보험상품 판매를 자제하면서 수입보험료가 감소, 이 부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173억원 감소한 1조2,276억원에 그쳤다.
한편 손보사는 보험영업과 투자부문의 수익이 각각 3,148억원, 4,658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852억원 손실에서 5,000억원 가량의 흑자로 돌아섰다.
박태준기자
